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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코아 플레이데이터 부트캠프

 

이번에 플레이데이터 부트 캠프를 수료하면서 지난 6개월을 되돌아봤다.
23년을 시작하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취업하기 위해서 기초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교육을 들으면서 취업을 준비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보다가 플레이데이터에서 진행하는 부트캠프를 보게 되었다. 다른 부트캠프와는 다른 점은 내가 관심있게 공부하고 있는 하둡과 스파크에 대한 과정이 들어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나는 고민하지 않고 바로 신청했다.
신기했던 점은 부트캠프에 들어가기 위해서 면접을 본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화상으로 면접을 보게 되었고 솔직하게 대답하고 며칠 뒤 부트캠프에 다닐 수 있게 되어 1월 말부터 부트캠프로 출근(?) 하게 되었다.

 

오티에 나가 어떤 과정으로 부트캠프가 진행되는지 설명을 듣고 각자 자기소개를 했다. MBTI 도 설명하고 어떤 직무로 취업하고 싶은지 그리고 무엇을 하다 왔는지에 대해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눈에 뛰었던 사람은 사회 복지 일을 하다가 온 사람, 음악을 하다 온 사람, 극장 무대 연출하다 온 사람, 통계학과, 그리고 마케팅을 하다 온사람들이 눈에 띄었던 것 같다. 아마 이때는 몰랐겠지? 사회 복지를 하다 온 친구와 음악을 하다 온 친구와 가장 친하게 지낼 줄은 ㅎㅎ

 

처음 과정으로 파이썬을 시작으로 교육을 들었다. 나는 파이썬을 사용해보긴 했지만 겉핥기만 해봤던 터라 기본 문법이나 개념에 대해서 잡고 넘어갔던 과정이었다. 크롤링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었고 ㅎㅎ 그리고 첫날인가 둘째 날인가 남아서 공부를 하다가 사회복지를 하다 온 친구가 나에게 질문을 했고 나는 열심히 대답해주면서 처음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그 이후로 거의 단짝처럼 지내게 되었다. ㅎㅎ
아마 이 친구가 나에게 말을 걸어주지 않았다면 내가 부트캠프를 재밌게 다닐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부트캠프를 수강하면서 나는 취업 준비를 같이 병행했고 여러 군데 지원하고 서류가 합격하고 면접을 보고를 반복했다.
나는 솔직하게 부트캠프를 수강하면서 조기 취업해서 부트캠프에서 빠르게 나가야지! 하고 생각을 많이 했었다. 끝까지 남아있게 될줄은 몰랐다. ㅎㅎ 특히 네이버웹툰 면접에서 떨어지고나서 멘탈이 많이 흔들렸고 지쳐있었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 그때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 상태였고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하는 건지 모르겠고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건가? 내가 지금 파이썬이나 배우고 있을 때 인 걸까? 이걸 배울 때가 아니라 면접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는건 아닌가? 하는 여러 생각들이 들면서 매우 혼란스러웠던 시기였던 것 같다.

 

그렇게 머신 러닝과 딥러닝을 배우는 과정에 들어가면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현업에서 일을 하시다가 처음 강사일을 하다 오신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방법을 아예 모르셨고 나와는 너무 안맞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방황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수업을 듣지 않고 밖에 나와 로비에서 공부를 하거나 면접을 준비하고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가진 것 같다. 이때 내가 열심히 한 순간을 뽑는다면 상품을 걸고 캐글에 있는 타이타닉 데이터를 사용해 머신러닝을 해서 누가 높은 점수를 내는지 대결하는 과정만큼은 열심히 즐겼던 것 같다. 점수로 1등은 하지 못했지만 결과물 제출 횟수로는 1등을 차지하게 되면서 상품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딥러닝은.. 거의 포기 상태였던 것 같다. 머릿 속에도 들어오지 않고 내 머리가 거부했던 것 같다. ㅎㅎㅎ

 

그렇게 힘들었던 머신러닝, 딥러닝 과정이 끝나고 웹 개발 과정에 들어갔다. 이때 너무 아쉬웠던 점은 원래대로라면 데이터 엔지니어링 기술인 하둡과 스파크에 대한 과정이 먼저 진행되었어야 하는데 강사를 구하지 못해 마지막 과정으로 밀리게 되었고 그래서 웹 개발 과정을 먼저 진행하게 되었다. 예전에 국비 교육을 들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내가 실력이 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웹 개발을 하는 과정이 너무 쉽게 느껴졌다고 해야할까?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어떻게 구성해야하고 어떤 로직에서 개발이 되어야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 들어있다 보니 웹 개발 과정을 쉽게 진행할 수 있었다. 기본적인 개념들과 실습을 진행하고나서 마지막에 간단하게 웹 사이트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팀을 만들게 되었다. 나는 솔직히 내 커리어 상 개발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나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맨 마지막에 밸런스를 맞추고자 전공자가 없는 팀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사실 두 개의 팀 중에서 고를 수 있었는데 나랑 친한 사람이 속해있는 팀을 골라서 들어갔다.

 

웹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팀원이었지만 팀장으로 역할을 바꿔서 진행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내가 이미 해본 경험도 있고 팀장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팀장이 되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내가 했던 경험을 살려서 실무에서 하는 것처럼 비슷하게 구성을 해보자는 생각에 정말 열심히 기본 인프라와 프로젝트를 구성했고 팀원들에게 알려주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Github 과 정말 열심히 싸웠고 발표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각자 개발한 소스를 합치면서 열심히 마무리했고 발표까지 할 수 있었다.

 

웹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솔직히 프로젝트에 집중을 잘 하지 못했던 것 같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간 중간에 면접을 보게 되어 면접 준비하기 바빴고 내 생각 한켠에는 어차피 나에게는 필요하지 않는 커리어일 뿐이라는 생각이 더 많았었나보다. 하지만 그래도 내가 팀장이고 내가 이 프로젝트를 이끌어야하는 위치에 있고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놓을 수도 없었던 것 같다. 나를 믿고 따라와주고 있는 팀원들이 있었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나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면접에서 계속해서 떨어지면서 내가 정말 웹 프로젝트를 하고있어야하는 걸까? 나는 지금 면접을 준비하는 게 더 중요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 힘든 시기였던 것 같다.

 

부트캠프를 수강한지 벌써 세 달이 지난 상황이었고 계속되는 면접 불합격 소식에 많이 지쳐있었고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생각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던 시기였던 것 같다. 정말 계속해서 좌절하고 지치고 자존감은 바닥이었기 때문에 나 스스로를 의심하고 자책하고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그때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많이 기대었고 내가 힘든 순간에도 말을 걸어주고 위로해주었던 같이 교육을 들었던 친구가 없었다면 이겨낼 수 있었을까 싶다. 정말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그 이후에 우리 클래스는 정말 쉽지 않은 순간들이 많았던 것 같다. 하둡과 스파크 과정이 시작되면서 새로운 강사님이 오시게 되었는데 도저히 강의를 들을 수 없어 강사를 교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강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2주간 도커와 쿠버네티스를 가르쳐주실 강사님이 오셔서 정말 재미있게 수업을 들을 수 있었고 다시 한번 강사님이 바뀌면서 하둡과 스파크에 대해서 알려주셨는데 제대로 배웠다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배우기 힘든 순간이었기 때문에 일찍이 최종 프로젝트를 준비했던 것 같다.

 

시간이 정말 빠르다고 느꼈다. 어느 덧 수료까지 한달이라는 시간이 남았고 최종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했다. 최종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서 팀을 정해야했고 웹 개발 프로젝트했던 팀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한명이 추가되어 총 6명으로 팀이 구성되었다. 나는 팀장을 계속해서 맡게 되었고 추천시스템을 만들게 되었다. 기존의 웹 개발을 진행했었던 프로젝트를 이어서 하기로 했었고 고도화 시키는 작업과 추가적으로 추천시스템을 추가하는 작업으로 최종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플레이데이터에서 멘토링을 진행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해주셔서 멘토링도 같이 진행하게 되었다. 주말마다 멘토링을 진행했는데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같이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같이 밥도 먹고 다행히도 좋은 멘토님을 만나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정말 내가 하는 고민도 많이 들어주시고 도움도 많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팀장이라는 역할을 하면서 정말 힘들었고 많은 고민을 했었던 것 같다. 팀장으로써 팀원들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하고 팀원들마다 속도도 다르고 성향도 다른데 어떻게 하나의 팀으로 뭉칠 수 있을까 내가 어떻게 방향을 잡아주어야 할까 어떻게 해야 뒤쳐지지 않고 잘 따라 올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팀원들이 하나라도 더 알고 성장할 수 있을까, 그럼 내가 해야하는 역할은 무엇일까 등등등...
정말로 어떤 팀장이 되어야하는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었다. 다행히 팀원들이 내가 팀장인 것에 대해서 좋게 봐주고 잘 따라와주고 믿어준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부담이 줄긴 했지만 프로젝트가 끝나는 순간까지도 하나라도 더 하려고 노력했고 이끌어줄고 노력했던 것 같다.

 

정말 새벽 늦게까지 개발을 했고 발표자료 준비를 했고 부트캠프 마지막 날이 되어 발표를 하게 되었다. 전날 늦게까지 발표 자료를 만들고 오전에도 마지막까지 발표자료를 다듬어 제출했고 발표를 하게 되었다. 정말이지 너무 떨렸던 것 같다. 내가 못할까봐 떨리는 것보다도 그동안 우리 팀원들이 얼마나 많이 고생했는지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내가 발표를 못해서 그동안의 고생했던 것들이 다 별거 아닌게 될 것 같아서 더 긴장이 되었던 것 같다. 발표 순서도 처음이었기 때문에 긴장되는 순간에 발표가 시작되었다. 중간에 내가 이어받아 발표를 하는데 너무 긴장해서 제대로 말도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 하고싶은 말도 다 못했던 것 같고 많이 떨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마무리 할 수 있었고 다행이었고 심사위원분께서 내가 예상했던 질문들 말고는 다 열심히 했고 잘했다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다행이었다.

 

이렇게 발표를 마무리하고 휴식시간을 가지고 나서 바로 수료식을 진행했다. 각자 수료 소감을 이야기하고 수료증을 받아갔고 소감을 이야기할 때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막상 나가서 이야기하려고 하니 나오지 않아서 생각나는 것만 이야기한 것 같다.

 

수료식 날에는 수료하고나서 다같이 저녁을 먹고 헤어졌는데 뭐랄까.. 실감이 나지 않았던 것 같다. 끝이라는 생각보다도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고 앞으로 내가 해야할 것들에 대해서 생각이 들고 또 바로 면접이 있었기 때문에 수료했다는 감상에 젖어있기 보다도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한 생각이 더 컸던 것 같다.

 

그래서 이제서야 6개월간 부트캠프 교육을 들으면서 수료하기까지의 소감을 다시 한 번 말해보려고 한다.

 

(아 그리고 이제부터 말하는 이름들은 전부 가명이다. ㅎㅎㅎㅎ)

 

정말이지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먼저 다가와줬던 우민이가 없었다면 내가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부트캠프를 다니면서 재미있게 다닐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나에게는 너무 고마운 사람이었고 항상 웃고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주는 동생이었기 때문에 덕분에 부트캠프를 잘 다닐 수 있었고 덕분에 좋은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덕분에.. 정말 덕분에 분에 넘치게 좋은 추억을 가지고 수료했던 것 같다.

 

우민이 뿐만 아니라 정말 고마운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유일하게 동갑 내기였던 용오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다닐 수 있었고 많이 웃을 수 있었고 강일이 덕분에 프로젝트를 하면서 편하게 할 수 있었고 건강이 많이 안 좋은 것 같아서 걱정도 많이 된 친구였는데 끝까지 잘 해주어서 너무 고맙고  나는 항상 당하는 입장이었지만 주희랑 빈이 덕분에 심심할 틈 없이 웃고 떠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같이 프로젝트를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 고마웠고 좋았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

 

부트캠프에서 나는 내가 무엇을 배운다기보다도 내가 가진 경험들과 아는 것들을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사실 내가 회사를 다니면서 혼자 공부하고 터득한 것들이었지만 앞으로 취업을 하거나 일을 하면서 내가 알려주는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했고 그러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도 똑같은 수강생일 뿐인데 이런 태도로 임하는 게 맞는 걸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었다. 내가 괜히 더 많이 안다고 으스스대는 건 아닐까.. 다른 수강생들보다 내가 더 많이 안다고 내가 더 잘한다고 느끼고 싶어하는건가.. 어차피 같은 수강생일 뿐이고 내가 조금 더 많이 안다고 해서 아는 척 하는 게 맞는걸까..
이런 생각들이 들면서 지금 현재 내 위치가 어디인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었고 마음을 다잡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

 

부트캠프를 진행하는 6개월이란 시간동안 면접을 준비하고 떨어지 정말 많이 무너지기도 하고 자존감도 많이 낮아졌고 많이 울기도 했다. 내가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들, 부트캠프를 다니면서 어떤 마음 가짐으로 다녀야하는 가에 대한 고민들,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가, 지금 내가 부족한건 무엇이고 앞으로 해야할 것은 무엇인가, 나는 지금 내 인생을 위해 집중하고 있는 건가, 나는 누구보다 간절하게 지금 이 순간을 임하고 있는가,,,
정말 수많은 생각이 거쳐간 순간이었다. 솔직히 지금까지도 답을 내리지 못한 생각들이 많이 있다. 앞으로도 내가 가지고 가야할 스스로에 대한 질문들이고 앞으로 내가 성장하기 위한 발판들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정말 답이 정해져있지 않기 때문에 오로지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서 책임지고 후회하지 않게 열심히 노력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답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가다가 무너질 수도 있고 다른 길로 셀 수도 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아직도 방황하고 있는 중이고 열심히 길을 찾아 다니고 있는 중이다. 많이 힘들고 무섭고 겁도 나고 불안하다.
그런데 뭐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찾고 싶어서 확인하고 싶어서 포기할 수가 없다.
무너지고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것부터 하나씩 해 나아가야 한다. 이런게 인생인 건가 싶기도 하고 ㅎㅎ
어쩌면 이런 순간들이 그저 과정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끝이 너무 궁금해서 나아가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6개월 동안 너무너무 고생 많았고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할거야, 그러니까 포기하지말고 다시 일어서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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