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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페이히어 데이터 엔지니어에 지원했고 직무 면접에서 합격해서 최종면접을 보게 되었다.
그 당시 일주일 내에 면접 결과를 알려주신다고 하셨는데 정확히 일주일이 지난 후에야 결과를 알려주셔서 떨어졌다고 생각했었는데 다행히 합격 소식을 받게 되어 최종 면접을 보게 되었다.

 

직무 면접 합격 메일

 

그렇게 최종 면접을 준비하게 되었다.
이번 면접에서는 컬처 핏에 대한 면접이었고 회사와 맞는지에 대한 내용이라고 생각이 되어 준비를 많이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주자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예정되어있던 최종 면접일이 다가오고 면접을 보게 되었다.
면접 당일이 되어 페이히어에서 최종 면접을 보게된 분들에게 한해 더치커피를 선물로 주신다고 하셔서 기분 좋게 받고 면접을 대기했다.
다른 기업에서도 면접을 보았지만 페이히어의 채용 프로세스가 나름 체계화 되어있고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을 받아 첫인상이 좋게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면접 시간이 다가오고 면접에는 인사팀, CTO분, 데이터분석가분이 참여해 면접을 진행하게 되었다.
면접관 분들의 소개를 시작으로 면접이 시작되었다.

 

먼저 자기소개를 하고나서 질문이 이어졌다.
처음으로 받은 질문은 지원 동기와 퇴사를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였다.

 

지원동기는 회사 문화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과 여러 플랫폼에서 본 광고와 찾아본 내용을 바탕으로 설명했던 것 같다.
그리고 퇴사 사유는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급여가 밀리고 있기 때문에 급여가 미지급되어 이직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말씀드렸더니 퇴사 사유에 대해서는 아무말없이 바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던 것 같다. ㅎㅎㅎ ^^

 

다음으로 내가 한 일에 대한 질문을 해주셨고 그 질문에 대해서는 어렵지 않게 대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니까..!
계속해서 컬처핏 면접을 가장한 압박 면접이 이어졌던 것 같다. 정말 마음 편히 면접을 보러갔는데 생각보가 깊이있는 질문들을 많이 해주셨고 대답하기 어렵다고 느껴지는 질문들과 조심스러운 질문들도 다소 있었다.

 

예를 들면, 페이히어에서 퇴사하게 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와 같은 질문들..?ㅎㅎ 이 질문이 나왔을 때에는 데이터 분석가 분도 느끼셨는지 매우 답하기 곤란한 질문이라고 생각하신 것 같았지만 나는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정말 페이히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했다고 느낄 때 퇴사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이때.. 퇴사할 생각이 없다고 말을 했어야 했나... ㅎㅎ

 

이어서 그동안 회사를 오래다니지 않은 것 같아 보이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첫 직장에서는 3년 6개월이라는 기간동안 회사를 다녔고 그 이후에 8개월 그리고 지금 회사에서도 현재 9개월간 재직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그래서 솔직하게 내가 짧은 기간 회사를 다니고 퇴사하게 된 이유와 또 다시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드렸다. 

 

어떻게 보면 나도 예상하고 있던 질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무래도 재직 기간이 짧다보면 회사에 입사하게 되어서 짧은 기간 내에 다시 나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정말 한 회사에서 적어도 3년 이상 일을 하고 싶은데 내 상황이, 환경이 가만히 놔두지 않는 것 같다...

 

나중에 이 질문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 어디서 부터 잘못된건지.. 아니면 지금 내가 이렇게 하는게 맞는건지.. 하는 생각들이 들면서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나도 이직하고 싶어서 하는거 아닌데.. 그저 상황이 그렇게 만들어서 그런건데..
지금의 회사에서도 3년 이상 다니면서 많은 경험을 쌓고 싶었지만.. 상황이 그렇게 놔두지 않았다. 그래서 스스로가 많이 답답했던 것 같다.

 

그리고 데이터 엔지니어가 왜 되고 싶은지 그리고 데이터 엔지니어로써 장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물어보셨다.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 내가 시스템 엔지니어를 시작으로 데이터 엔지니어 일을 하기 까지에 대해서 설명해드렸고 나와 가장 많는 직무라고 생각해서 선택하게 되었다 말씀드렸다. 그리고 데이터 엔지니어 일을 하면서 정리를 잘 한다는 점을 강조해서 말씀을 드렸던 것 같다.

 

계속해서 같이 일을 하기 싫어하는 타입은 무엇인지, 일을 하다보면 일하기 싫은 사람과도 일을 해야하는데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해주셨고 일을 하다보면 지칠 때도 있을텐데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했던 일 중에서 가장 싫었던 일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같이 일하기 싫은 타입은 어떤 게 있느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했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나는 정말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과 일을 했던 것 같은데 계속해서 내가 참으면서 일을 해서 몸이 많이 아프기도 했었고 나와 맞는 사람이 많지 않았던 것을 보면 내가 정말 까다로운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너무 모난 사람이구나.. 나만 괜찮게 생각하면 다 괜찮을 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다시 한 번 내가 팀원들과 일을 할 때의 모습을 돌이켜보면서 반성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나는 어떤 팀원과 일을 하고 싶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정말 대답하기 어려웠던 질문 중 하나는 내가 팀원들과 대화할 때 어떤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이었다. 그리고 덧붙여서 문서를 잘한다거나 하는 부분 말고 다른 부분에서 말씀을 해달라고 하셨다. 이 때 내가 문서를 정리하는 것 말고 어떤 부분이 도움이 되는걸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면서 대답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정말 내가 팀원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 걸까..? 문서 정리하는 것 외에도 어떤 부분이 도움이 되는거지? 나는 정리하는 것 외에 어떤 장점이 있는 사람이지? 하면서 정말 그 순간에 수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고 지금까지 다양한 직무를 해보면서 다양한 관점에서 피드백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팀원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압박 면접을 보는 기분이 들었고 정말 한 시간 내내 대답하느라 진땀을 흘렸던 것 같다.
정말 편한 마음으로 갔다가 정신없이 면접을 보고나와서 사람 가득한 전철을 타고 집에 가는데 멍하더라..

 

그래도 나름대로 내 소신껏 솔직하고 당당하게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면접이 다 끝나고 나서 드는 생각은 합격할 거라는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냥 느낌이 그랬다. 그 이유는 대답은 잘했던 것 같은데 뭔가 정리를 잘 해서 말하지 않는 느낌도 들었고 횡설수설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뭔가... 애매하게 대답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면접이 끝나고 후회 없이 면접을 보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 이라고 생각했다.
솔직하게 합격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지금 다니는 회사 상황이 많이 안 좋기 때문에 정말 이직이 필요한 시기였고 그래서 더 합격이라는 소식이 필요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너무 길게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면접 결과가 나와서 확인해보니 불합격이었다...ㅎㅎ
사실 합격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많이 했었나보다. 그래서 불합격 소식을 듣고나서 너무 많이 아쉬웠다. 나보다도 여자친구와 가족들이 나보다도 더 많이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니 더 속상했던 것 같다. 지금 내 상황에서 합격 소식을 듣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

 

그래도 회사를 다니면서 정리가 되지 않던 부분들이 많이 정리가 되었던 것 같고 지금까지 내가 했던 생각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경험이 되었고 그래도 직무 면접을 합격해서 나름 잘 하고 있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손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 그저 많이 아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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