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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케이의 새 로고

 

이번에는 로이드케이 라는 기업에 서류에 합격해 면접을 보게 되었다.
면접을 보기 전에 내가 찾아본 로이드케이에 대한 정보는 이랬다. Elastic 의 파트너쉽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고 Kafka 나 Hasicorp 의 Vault 와 같은 기술들을 통해 컨설팅을 진행하고 여러 기업의 프로젝트를 맡아하는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로이드케이에서 운영중인 네이버 블로그도 보았는데 되게 재밌는 글들이 많았고 회사 내에서 기록용으로 정리하는 듯한 블로그였다.

 

https://blog.naver.com/blog_lloydk

 

로이드케이 Lloydk : 네이버 블로그

와글와글 로이드케이

blog.naver.com

 

여러 글들이 많이 올라와져있어 로이드케이에 대해서 조금 더 쉽게 알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면접날 당일이 되었다. 다른 기업과는 다르게 오전에 면접을 진행했다. 위례라는 곳에 회사가 있었기 때문에 멀기도하고 차를 끌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나서는 순간 올림픽 대로에서 차가 너무 막혀서 5분 정도 늦게 도착하고 말았다. 서둘러 회사로 가서 벨을 누르니 채용담당자분이 맞이해주셨고 바로 앉아서 직무능력테스트를 보았다. 

 

직무능력테스트는 A4 용지 두 장으로 문제가 있었고 그자리에서 직접 푸는 문제였다. 시간은 대략 20분 정도 주어졌고 문제를 푸는데 정말 기본적인 부분이지만 선뜻 답을 적기가 어려웠다. 정말 무엇인지 아는 내용인데 글로 적으라고 하니 ... 되게 막막했던 것 같다. 그래도 명령어를 적는 문제는 정말 쉽게 풀었고 간단한 알고리즘을 손코딩해서 적는 문제도 있었는데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시간복잡도도 신경쓰지 않고 무작정 풀었던 것 같다. 그리고 영어 문제로 빈칸채우기까지... 워후..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이놈의 기본....
다행히도 합격 여부에 영향은 주지 않는다고 하니 마음편히 풀었던 것 같다.

 

문제를 다 풀고나서 내가 푼 문제가 바로 면접관분들에게 전달되고 바로 면접을 보게 되었다.
면접을 시작하기 전에 간단하게 어떤 플랫폼에서 어떤 회사에 어떤 직무로 지원했는지에 대해서 물어보셨다. 아무래도 헷갈리고 면접을 보러 오셨던 분들이 몇 분 계셨던게 아닐까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나이나 간단한 인적사항에 대해서도 물어보셨다. 그래서 간단하게 대답하고나서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면접이 시작되었다.

 

받은 질문들은 다음과 같았다.
내가 경력이 있는데 왜 신입으로 지원했는지에 대해서 물어보셨다. 그래서 내가 이유를 설명하니 이어서 기존에 쌓아온 경력에 자신이 없어서 신입으로 지원했을 수도 있고 내가 대답한 것처럼 도전하기 위해서 지원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하시면서 질문한 의도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다.

 

내가 푼 문제들에 대해서도 다시 질문을 해주시면서 제대로 풀지 못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힌트를 주시면서 답을 하게 유도해주셨고 문제풀이를 하는 겸 피드백을 받는 기분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기분이 들었다. 아무래도 신입이다보니 확실히 면접 난이도가 확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공부한 내용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추가적으로 왜 데이터 엔지니어를 하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Nosql 사용 경험, 어떤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보았는지, 부트캠프에서 진행한 최종프로젝트에서 어떤 역학을 맡았는지 추천 시스템에서 어떤 파이프라인을 통해 추천을 해주었는지 등에 대한 질문들을 받았다.

 

민감할 수도 있지만 경력이 있는데 신입으로 지원할 경우 연봉이 많이 낮아질 수도 있는데 괜찮냐는 질문도 받았다. 나는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면 나는 상관없다고 답을 했다. 어딜가든 항상 연봉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나는 솔직히 연봉을 높게 부르는 이유는 내 포부를 담아서 부르는 것이기도 한 것 같다. 내가 이정도 받을 만큼 열심히 할거야! 라고 말하고 싶은 것도 있는데 뭐랄까.. 기업에서는 어떻게든 적은 돈으로 고용하고 싶어하는 걸 알긴하지만.. ㅎㅎ 뭐.. 사람이라면 당연히 많이 받고 싶어하는건 당연한 거 아닐까?

 

계속해서 자세한 질문이 이어졌다. 회사를 볼 때 어떤 점을 보냐는 질문에 나는 솔직하게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기업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그럼 기업에서 성장할 수 없으면 그 회사에서 어떻게 일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가장 이상적인 성장은 나와 회사가 같이 성장하는 것이라도 대답했고 더 나아가 언제 성장한다고 느끼는 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그래서 나는 조금이라도 내가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면 성장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아 대답했고 그럼 5년 뒤에는 어떻게 성장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때가 되면 새로운 기술이 많이 나오기도 하고 후임으로 들어올 개발자나 엔지니어들에게 경험을 공유하고 배움을 주면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회사가 성장해야하니까 나도 매일 늦게까지 남아서 야근해야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도 해주셨는데 내가 원하는 일이고 성장하는 일이라면 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왜냐하면 전 직장에서도 내가 공부하고 더 알아가고 싶어서 거의 대부분 늦게까지 남아서 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이런 고민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내가 바라는 회사의 이상향은 무엇인가..
나는 지금까지 성장을 하고 싶었고 첫 직장이었던 기상청에서의 사람들은 성장을 바라지 않고 현실에 안주한 모습만 보여줬고 나는 그런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 혼자 열심히 발버둥쳤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인지 나는 내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진 회사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회사가 내 성장을 위해서 존재하는 곳은 아니란 걸 알고 어떻게 보면 회사는 회사의 성장만을 추구하는 곳인데 ... 그래서 결국에는 회사에 필요한 사람이 되려고 해야한다는 거다.
사실 아직도 뭐가 정답인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바라는 성장은 그저 나와 같은 고민을 하며 같이 성장해가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고 내가 성장하는데 회사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고 내 성장이 회사의 성장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질문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내가 봤던 것들은 엘라스틱 서치나 카프카와 같은 기술을 사용하는 것만 찾아봤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물어보았고 답변을 통해 로이드케이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고 SI 기업이라는 설명이 되어 있어 더 궁금했던 것 같다. 그리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내가 원하는 프로젝트가 있으면 지원해도 되냐는 질문에 그래도 된다고 하셨고 또한 로이드케이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학습하고 일을 하냐는 질문에 다들 각자 스스로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고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 찾아서 해야한다고 말씀해주셨는데 나는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수긍하고 넘어갔던 것 같다.
그리고 블로그를 보다가 너무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블로그를 보니 기수라는게 있어서 무엇이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그냥 들어온 순서대로 기수를 정한 것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항상 사람을 뽑을 때 한명만 뽑는게 아니라 여러명을 같이 뽑기 때문에 같은 시기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하나의 기수로 묶어서 같이 일을 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또 입사하게 되면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회사에 적응할 수 있게 직접 프로젝트도 확인해볼 수 있게 온보딩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로이드케이의 면접 프로세스를 보니 적성테스트를 보고나서 한번의 면접으로 결과가 나오는 프로세스였다. 그래서 이번 면접 결과를 통해 합격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는 건 너무 좋게 느껴졌다. 그냥 뭐랄까.. 회사의 분위기라고 해야할까? 각 회사마다 분위기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로이드케이의 경우에는 내가 느끼기에 전형적인 SI 기업 느낌이 난다고 해야하나? 조금은 현재의 트렌드를 많이 따라가려고 하는 기업이라고 해야하나? SI 회사를 다녀봐서 알지만 신기하게도 일을 잘하는가보다도 돈에 되게 민감한 듯한 느낌을 많이 받는 것 같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다. 좋은 점은 세미나와 대외활동도 많이 진행하는 것 같고 내부적으로 교육도 많이 하고 조금씩 성장해가는 기업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그래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며 오늘의 면접 후기는 여기까지 :)

 

 

(+ 최종 합격 후기)

면접을 보고난 뒤 다음날 3일 뒤 면접에 최종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결과와 함께 처우에 대한 이야기도 같이 나누었다. 내가 로이드케이에서 받게될 연봉과 처우 등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바로 결정하기 어려워 하루 정도의 시간을 달라고 말씀드렸다.

 

지금부터는 내가 고민이 되었던 이유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해보려고 한다. 

 

첫 번째로, 연봉에 대한 고민이었다.
로이드케이에서는 연봉 테이블이 정해져있어 입사하게 된다면 누구나 같은 금액을 받게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연봉에 대한 설명을 듣고 금액을 듣는 순간 솔직히 말해서 많이 아쉬웠던 것 같다. 담당자분께서는 내 경력 중 2년 경력을 인정해주신다고 하셨고 신입 기준보다는 더 올려서 말씀해주셨지만 그래도 나에겐 다소 아쉬운 금액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었다. 내가 이 금액을 받고 이 기업에서 일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일을 하면서 금액에 대한 부분에서 불만이 생기지 않고 잘 해나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었다.
사실 첫 직장에서 근무할 당시에도 연봉에 대한 문제가 많았고 아쉬운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일을 하는데 있어 의욕이 많이 떨어졌던 적도 있었다. 그리고 전직장 대비 낮은 금액을 듣고나서 더 아쉽게 느껴졌던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앞으로의 커리어를 위해서 이정도 금액은 아무것도 아니다. 앞으로 내가 열심히 해서 올리면 된다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상 한번 결정된 금액에서는 이직하지 않는 이상 올리기 어렵다는 것을 너무 잘 알았기에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두 번째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인가에 대한 부분이었다.
로이드케이는 엘라스틱 서치나 카프카 등의 기술을 사용해서 여러 기업의 데이터 파이프라인이나 플랫폼을 컨설팅해주고 구축해주는 기업이라고 한다. 자사 서비스를 하는 기업보다는 다른 기업의 프로젝트를 받아와 수행하는 SI 기업에 가까운 기업이었다.
물론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은 정말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방면에서 보면 고객사를 상대하는 일이고 고객사에 상주해서 근무하는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고객과 소통하는 과정을 좋아하고 그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첫 직장에서의 일에 대한 경험이 매우 좋지 않았었고 SI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볼 수 없는 경험을 해왔었기 때문에 긍정적인 부분보다도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물론 면접을 보면서 여러 온보딩 프로세스나 멘토링을 지원하는 등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점에서는 너무 좋게 생각이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 부분이 다였던 것 같다.

세 번째로, 그럼 왜 지원했는가에 대한 부분이다.
솔직하게 취업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면접 경험을 해보고 싶었고 면접을 통해 정말 좋은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면 SI 기업이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부분을 보고자 지원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역시 SI 기업 특성 상 인력비용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매우 민감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해야만 회사 입장에서 운영이 가능한 것도 아는 사실이고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SI 기업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정적이라고 한다면 부정할 수 없다. 내 경험상 안 좋았던 부분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정말 이 분야에서 처음 도전하는 입장이고 신입이라면 로이드케이라는 기업이 매우 괜찮은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적인 지원도 많이 해줄 뿐만 아니라 온보딩 시스템이 잘 되어있어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너무 좋은 시스템이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게 되면 앞으로의 커리어상으로도 많은 이점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하루 사이에 많은 고민을 했었고 다른 기업에서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었고 그 결과 입사를 포기하게 되었다.
만약 다른 기업에서의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결과를 전달받는 순간 더 독하게 준비해서 내가 원하는 기업을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더 크게 느껴지는 순간이었기 때문에 입사를 포기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정말 솔직하게 후기를 적어보았다.
나와 비슷한 관점을 가진 사람이 있을테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나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기 때문에 앞으로 취업을 하는 과정에 있어 스스로가 어떤 관점에서 기업을 고르고 찾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잡는데 있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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