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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히어 로고

지금의 내가 데이터 엔지니어로서 어떤 위치에 있고 내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그래서 어떻게 나의 객관적인 실력을 체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나는 면접을 보는 방법을 선택했다.

면접을 보게 된다면 내가 지금까지 한 일에 대해서 질문을 받고 답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생기기 때문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러 기업에 서류를 제출하고 기다리던 와중에 '페이히어' 라는 기업에 서류를 합격할 수 있었다.

 

그렇게 서류를 합격 소식을 듣고나서 과제 전형이 있어 과제를 진행하게 되었다.

서류 합격 후 과제 전형 진행 내용

 

과제 전형은 서류 합격 이후 과제 전형 내용을 전달받은 날로부터 3일 전에 제출해야했다.

 

과제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효율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과제 하나와 주어진 예제에 필요한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그리고 설명하는 과제였다. 먼저 과제 내용에 대해서 꼼꼼하게 읽고 분석했던 것 같고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답안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회사를 다니면서 퇴근하고나서 과제를 진행해야했기 때문에 온전히 과제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적었던 것 같다.

하필 회사 일이 많고 바쁜 건 덤이었기 때문에 나름 시간을 쪼개어 과제를 준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나름 준비한 시간 대비 열심히 준비해서 과제를 제출했다.

 

과제를 제출하고나서 4일 뒤 과제 전형에 통과되었다는 메일을 받을 수 있었고 1차 직무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1차 직무 인터뷰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고 대략 1시간에서 1시간 반 가량 면접을 진행한다고 전달받았다.

그렇게 면접은 일주일 뒤로 정해졌고 오랜만에 면접을 준비해야하는데 어떤 것들을 준비하면 좋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의 면접을 생각해보면 당연하겠지만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일에 대한 질문들이 주 질문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내가 한 일을 잘 설명하고 어필하느냐에 따라서 합격 여부가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당연한 부분들이 이상하게도 가장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먼저 나는 지금까지 내가 한 일에 대해서 정리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일을 어떻게 정리해서 면접관 분들에게 설명해야할까 하는 고민들도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이직하고나서 내가 해 온 일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설명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으로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여러 경우에 대해서 준비를 많이 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면접 당일이 되었고 부랴부랴 준비해서 면접을 보러 가게 되었다.

30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채용팀의 안내를 받아 대기하게 되었다. 들어가서 앉아서 회사를 쭉 둘러보게 되었는데 사람들이 정말 많았고 북적북적한 분위기를 보니 지금 내가 다니는 회사와 전혀 다른 분위기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내가 찾아본 바로는 페이히어의 직원 수가 대략 150명 정도 된다고 봤던 것 같은데 확실히 사람이 많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로비에는 전광판에 페이히어에 대한 미션과 비전에 대해서 영상으로 보여지고 있었다.

 

그리고 20분 전에 채용팀에서 페이히어의 제품을 미리 사용해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시간도 제공해주셔서 이것저것 만져보았다. 테스트해보면서 내가 버그를 찾아낼거야! 하는 생각에 정말 열심히 이것저것 눌러보았던 것 같다.

 

 

그렇게 면접 시간이 되고 회의실에 들어가서 노트북을 세팅하고 면접을 진행하게 되었다.

 

2명의 면접관 분들이 들어오셨고 면접관 분들이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면접이 시작되었다.

의아했던 부분은 데이터 엔지니어 분들이 면접을 보실 줄 알았는데 백엔드 챕터 리드분과 백엔드 개발자 분이 면접에 참석해주셨다.

나중에 질문하면서 알게된 내용이지만 데이터 엔지니어가 있지 않고 백엔드 개발자분 한 분이 데이터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계신다고 하셨다. 어떻게 보면 데이터 엔지니어도 백엔드와 밀접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백엔드 개발자분이 데이터 엔지니어링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알고 있지만 데이터 엔지니어가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 조금은 아쉬웠던 것 같다. 아마도 지금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데이터 엔지니어가 나를 포함해서 4명이나 되기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처음 질문으로 페이히어에 지원한 동기에 대해서 물어보셨다.

나는 솔직히 페이히어에 지원한 이유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본적은 없다. 그저 페이히어 라는 회사에 대해서 알아보았을 때 유튜브와 여러 매체를 통해서 페이히어를 접할 수 있었고 기존의 포스기보다 훨씬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포스기라는 점에서 이 회사는 확실하게 자기만의 제품을 가지고 앞으로 나가가구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면접에서 이렇게 잘 설명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지금 잠깐 들었지만 나는 클라우드 모바일 포스기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얘기하면서 지원 동기에 대해서 말한 것 같은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뭐라고 답한건지 잘 모르겠다...ㅎㅎㅎㅎ

 

그리고나서 이력서에 적은 부분들에 대해서 질문을 받았다.

크롤러와 관련된 질문을 시작으로 Airflow, Spark 등에 대한 질문들 그리고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부분들에 대한 질문들을 받게 되었다.

데이터 엔지니어를 하면서 현재 관심있는 분야가 무엇이고 앞으로 관심있는 분야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그리고 페이히어에 와서 어떤 데이터를 다루게 될 것 같고 어떤 일을 하게 될 것 같은지에 대한 질문도 받았던 것 같다.

이 외에도 많은 질문을 받았던 것 같다.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내가 한 일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면접관분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이번의 면접 경험을 통해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 것 같고 내가 어떤 부분이 아쉬웠는지 돌이켜볼 수 있는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이력서에 대한 질문 다음으로 과제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내가 이렇게 답안을 작성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고 궁금하신 부분들에 대해서 물어보셨다.

 

첫 번째 과제에서는 내가 여러 경우에 대해서 3가지의 답안을 작성했는데 각 답안마다 어떻게 효율적인지에 대해서 근거가 많이 부족하다고 말씀해주셨고 나도 인정하는 부분이었다. 내가 너무 근거없이 어떤 게 더 효율적인지에 대해서 설명했던 것 같고 나도 근거를 보여줄만한 무언가를 더 추가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과제에서는 내가 그린 데이터 파이프라인에 대해서 설명하고 질문을 받았는데 나는 데이터 흐름에 대해서 구성도를 그렸는데 데이터 웨어하우스나 마트와 같이 조금 더 세분화해서 그렸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해주셨다. 그리고 나는 질문에 주어진 내용을 기반으로 답안을 작성했는데 면접관분께서는 주어진 내용이 아닌 내가 어떤 기술을 선택하고 했던 이유에 대해서 더 궁금하신 것 같았다.

내가 너무 과제에 대해서만 분석하고 답을 작성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에 많이 들었던 생각은 내가 한 생각에 대해서 뒷받침해줄 설명이 많이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조금 더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된 것 같다.

 

 

내가 질문할 차례가 되어 질문을 드렸는데 먼저 데이터와 관련된 팀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과 데이터 엔지니어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드렸던 것 같다. 그 이유는 나 혼자 일을 하는 것이 아닌 내가 배울 수 있는 동료가 있다면 내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질문했던 것 같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그리고 어떤 데이터를 다루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다.

현재 한 분이서 데이터 엔지니어링을 하고 계신 것 같았고 현재로써 고도화가 필요한 부분들이 많아 데이터 엔지니어링을 해줄 사람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보다 나은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만들어갈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던 것 같다.

 

 

이렇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한 시간 동안의 면접이 마무리가 되었다.

 

 

면접을 마치고나서 들었던 생각은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과 중소 기업에서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부분에서 아직 많은 부분들이 미흡하고 제대로 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리소스가 많이 들어간다는 점과 시니어가 많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어떻게 보면 이제 막 발걸음을 뗀 기업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또 한편으로는 데이터 엔지니어로서 이렇게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해가는 경험을 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많은 고민을 해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다.

 

지금의 나 역시 스타트업에서 데이터 엔지니어로 일을 하고 있고 아직도 업무를 진행하면서 부족하거나 개선해야할 부분들이 많이 보이고 이러한 부분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과 많은 경험을 가진 시니어가 필요하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앞으로 내가 어떤 가치를 위해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도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뭐 여튼 그래서! 이번 면접의 결과가 어떻든 나는 고민이 많은 시기에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설명하고 어필하고 내것으로 만들어가야할 지 어느 정도 방향을 잡게 되었던 것 같고
내가 어떤 기업을, 어떤 환경을, 어떤 일을 추구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접을 보면 볼수록 내가 무엇을 원하고 하고싶은지 조금 더 명확해지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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