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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차 기술 면접을 본 후 하루 뒤 바로 면접 결과 메일이 왔다. 지난 면접 때 아쉬움 없이 최선을 다해 면접을 봤기 때문에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상관없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마음 편히 메일을 열어봤던 것 같다.
면접 결과 1차 면접에 합격했다는 내용과 함께 인적성 검사와 자사 이력서 양식에 맞게 따로 이력서를 적어 제출해달라고 했다. 경력기술서 말고 자기소개서가 포함된 이력서가 필요했던 것 같다. 그 순간 합격이라는 사실보다 이력서를 또 적어야한다고? 라는 생각이 더 먼저 들었다 ㅋㅋ 그리고 합격이라는 면접 결과를 확인했을 때 엄청 좋았다고 하기보다는 무덤덤하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 아마도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고 그 순간을 즐기려고 했었고 아쉬움 없이 모든 걸 다 쏟은 이유에서였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주말에 인적성 검사를 보는데 와,, 완전 어려워,,
기본적인 성향에 대한 문제는 솔직하게 빠르게 고르고 넘어갔고 그 이후에 여러 심화 문제를 푸는데 완전 집중해서 풀었던 것 같다 ㅎㅎ 진짜 더럽게 어려웠다,, ^^ 이걸 풀라고 만든 건지 풀지 말라고 만든 건지 ㅡㅡ..|
뭐 그래도 주어진 시간 내에 절반? 정도 풀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자사 양식에 맞게 이력서를 다시 적어서 제출했다.
성장과정, 성격 장단점, 지원동기, 입사 후 포부 와 같은 자기소개서와 경력에 대한 설명을 적어야 했다.
진짜,, 매 번 느끼는 건데 성격 장단점에 대해서 쓸 때에는 정말,, 뭐라고 써야 할지 모르겠다 ㅎㅎ

 

인적성 검사와 이력서를 제출하고 며칠 뒤 최종 면접과 관련된 메일이 한 통 왔다.
최종 면접은 임원 면접으로 진행되고 면접볼 때 별도의 복장 규정은 없다고 했다.
복장 규정이 없다고..? 편하게 입고가도 되는 걸까?ㅎㅎㅎㅎ 라고 생각하다가 인사팀에서 일을 하는 동생에게 물어보니
형,, 무조건 정장이지 ㅡㅡ!! 라고 말해줘서 면접 볼 때 정장 입고 갔다.

 

사실 어떤 옷을 입고 갈지 엄청 찾아봤었는데,, 비즈니스 캐주얼부터 해서 세미 정장 등등,,
여러 글을 보았고 모든 글과 댓글들에서 어떤 옷을 입고 가도 면접 보는데 점수와 관련이 없다고 하지만 가장 무난한 건 깔끔한 정장이라는 글이 대부분이었다.
결론은 정장을 입고 갔고 면접을 보고나서 든 생각은 정장을 입고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회사에 도착해 면접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면접이 준비되었다는 말에 면접실로 들어갔다.
자리에 앉아 간단한 자기소개 먼저 하고 면접이 진행되었다. 다른 건 상황에 맞게 대답한다고 하더라도 간단한 자기소개 정도는 짧고 굵게 준비해서 가자! 생각하고 면접에 들어갔다. 준비한 대로 잘 말한 것 같고 떨지 않고 잘 말해서 편하게 면접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후 면접을 진행하면서 받았던 모든 질문들이 기억나지 않아 생각나는 질문들만 정리해봤다.

 

1.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해왔는지 그리고 퇴사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경력 사항 & 퇴사 이유)
지금까지 내가 해온 일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어느 회사에서 어떤 직책을 맡아 어떤 일을 해왔는지 그리고 근무 형태는 어땠는지 등 내가 한 일에 대해 자세하게 물어보셨다. 이 질문에 대해서는 내가 지금까지 해온 일을 설명하면 되기 때문에 어렵지는 않았다. 그런데 대표님이 내가 하고 있는 사이트와 업체명을 다 알고 계셔서 깜짝 놀랜,,,

 

2. 왜 우리 회사에 지원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이 분야에 지원하게 되었는지
(지원 동기)
왜 우리 회사에 지원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물어보셨다. 그리고 왜 기존에 하던 분야가 아닌 시스템 개발이라는 분야에 지원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해주셨다. 나는 사실 개발보다는 운영과 유지보수에 가까운 일을 해왔기 때문에 당연히 궁금하실 거라고 생각했다. 이 질문에 대해서는 나도 계속해서 나 자신에게 해왔던 질문이었기 때문에 내가 한 생각들을 정리해서 잘 말했던 것 같다.

 

3. 웹툰을 얼마나 좋아하고 자주 보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로 좋아하는지, 어떤 플랫폼을 주로 이용하는지
(서비스와 회사에 대한 관심)
웹툰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좋아하면 웹툰을 얼마나 자주 보는지, 어느 정도로 좋아하는지, 어떤 플랫폼을 통해 웹툰을 보는지에 대한 질문을 해주셨다. 나는 사실 웹툰을 정말 좋아하기도 하고 자주 보곤 하지만 결제해서 보지는 않는다. 그런데 갑자기 웹툰을 보는데 결제는 해본 적이 있는지 물어보셨다. 그래서 사실대로 결제해서 본 적은 없다고 대답했더니 웹툰 매니아 정도는 아니라고 보면 될까요? 라고 말씀하셔서 어쩔 수 없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ㅠㅠ

어떻게 보면 내가 지원한 회사가 웹툰 유료 서비스로 유명하다 보니 유료 서비스를 사용해보지 않아 이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 그리고 그만큼 관심을 가지고 여러 서비스를 사용해봐야 회사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 수 있고 이 부분을 잘 알고 있어야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씀해주셨다.

 

4. 회사명이 중요한지
상무님께서 회사명이 달라지더라고 상관없냐고 물어보셨다. 나는 일단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다면 상관없다고 대답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질문이었다. 왜 회사명이 중요하냐고 물어보셨을까? 생각해봤더니 누군가에게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설명할 때 가장 쉬운 방법이 어디 회사에 다녀~라고 말하면 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다니는 회사가 어딘지에 따라 반응이 많이 엇갈린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카카오에 다녀~ 또는 네이버에 다녀~ 라고 했을 때 사람들은 우와~~ 하면서 반응을 할테고 어디 작은 중소기업에 다녀~ 라고 하면 아 그렇구나~ 하는 밋밋한 반응을 보일 게 뻔하니까,, 나도 솔직하게 누구나 다 알고 있는 회사에 다니면 뿌듯할 것 같다. 누구나 다 아는 회사에 다니면 좋긴 하지만 딱 거기까지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내 생각 그대로 말했던 것 같다.

그리고 다니는 회사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말을 하셨는데 여러 회사가 합쳐져 있어 회사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씀하셨던 것 같다. 내가 지원한 회사는 한 곳이었고 예상하지 못한 말들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얼마나 많은 일을 하게 될지,,, 얼마나 힘들지,,, ㅎㅎ 갈리는 거 아냐,,?ㅎ 이런저런 생각들,,, ㅋㅋㅋ

 

5. 면접 과제를 내주면 왜 안 하려고 할까요?
내가 회사에 지원하고 1차 면접을 보았을 때 일을 얘기하다가 갑자기 면접 과제를 내주는 데 왜 지원자들이 포기할까요? 라는 질문을 던져주셨다. 사실 나도 서류에 합격하고 면접 과제가 있다고 했을 때 조금 망설여지긴 했다. 하지만 한 번 해보자는 생각에 과제를 제출했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면접 과제가 있다고 하면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나 보다. 그래서 나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면접 과제를 보고 내가 이 과제를 하지 않아도 다른 회사에 충분히 들어갈 실력을 가지고 있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면접 과제가 너무 어려워서 내가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포기하는 사람이 생길 수 있다고 말은 했지만,, 사실 나도 포기하는 사람들의 이유는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지원자 중 한 명으로서의 생각을 말했던 것 같다. 면접 과제가 어렵긴 했다. 자료도 많이 없고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작성하기 쉽지 않은 과제였기 때문에 그저 최선을 다하는 게 답이라고 생각했다.

 

질문 외에 대표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서 기억나는 말이 있다.
'모든 사람에게는 인생이 3막까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구는 인생 1막을 평생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누구는 2막까지 살고 누구는 나이 들어 3막의 인생을 살아가기도 한다' 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만큼 누구나 하고 싶은 것을 할 기회가 있다는 것이고 젊기 때문에 많은 기회가 있다는 것과 나이가 들어서도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다는 말을 해주셨다.
아직 젊기 때문에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도전해보라고 하고 싶은 것을 해보라는 말을 하고 싶으셨던 것 같다.

 

상무님께서도 여러 가지 말씀을 해주셨던 것 같다. 그중에 정말 공감이 많이 되었던 말씀이 하나 있었다.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모른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배운 적이 없어 모른다는 사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 라고 말씀해주셨다. 나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이지만 무언가를 시키거나 해야 할 때 모르니까 안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굳이 내가 하지 않아도 누군가는 하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고 모르는 게 당연한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그래서 상무님께서도 이런 부분을 많이 겪어보신 것 같았다. 해주신 조언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을 공감했었고 나는 그렇지 않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에 다시 한번 다짐했던 것 같다.

 

이 외에도 여러 질문을 주고받았고 연봉이나 하게 될 업무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사실 나는 운영보다는 개발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지만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일이 운영이나 유지보수와 관련된 업무였기 때문에 이 회사에 다니게 된다면 개발이 아닌 네트워크나 모니터링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될 거라고 하셨다. 이후에 devops에 관련된 업무에서 일을 하게 될 거라고 말씀해주셨다. 솔직히 이 말을 들었을 때 내 눈빛이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 내가 기대했던 업무와 많이 달랐었기 때문에 실망도 많이 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회사 입장에서는 당장 일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고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일과 연관된 업무를 하는 것이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긴 해도 내가 열심히 하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면접을 보면서 분위기도 좋았고 웃으면서 재밌게 면접을 진행했던 것 같고 하고 싶은 질문을 하고 나서 1시간가량의 최종 면접이 끝이 났다. 면접이 끝나고 인사 담당자는 점심시간이라,, 사라져 있었고,, ㅎㅎ,, 내 면접비,,, 안녕,,

 

여하튼! 분위기는 좋았고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으니까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겠다.
그래도 최종 면접까지 다 보고 나니 너무 후련했다. 그리고 집으로 기차 타고 내려오면서 많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순간이었던 것 같다.

 

뭐! 이제 면접 다 끝났고! 결과만 나오면 되고! 그때 가서 생각하면 되지! 그럼그럼! 😆

 

 

+ 최종 면접 결과 )

면접을 본 후 3일이 지났나? 메일이 하나 도착했다. 알림을 확인해보니 최종 면접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메일이었다.
그리고 메일을 확인해보니 뚜둔!

 

 

한 달간 일하면서 휴가 내고 서울에 왔다 갔다 하면서 면접을 보느라 생각보다 힘들고 지쳐있었는데
이렇게 합격했다는 메일을 받으니 '와! 합격했다!' 보다는 '와! 끝났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것 같다.

 

진짜 너무너무 고생 많이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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