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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채용 플랫폼을 통해 네이버웹툰의 리크루터에게 데이터 엔지니어에 지원할 생각이 없냐는 연락이 왔다.
나는 네이버웹툰을 정말 좋아했고 가고 싶은 회사 중 하나였기 때문에 고민 없이 지원하겠다고 답을 했고 
그렇게 네이버웹툰 데이터 엔지니어 신입으로 지원하게 되었다.

 

채용 사이트에서 열심히 지원서를 작성하고 제출하고나서 며칠이 지나 연락이 왔다.
지원서 리뷰 전형에 합격했고 이어서 진행되는 코딩 테스트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메시지가 왔다.
코딩테스트는 라이브 코딩 테스트 전형으로 진행된다고 해서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네이버 웹툰의 경우 메일로 결과 발표가 나는 게 아니라 채용 사이트의 개인 계정으로 연락을 해준다는 점이 신기했던 것 같다. 그렇게 나는 코딩 테스트를 준비하게 되었다.
코딩 테스트가 많이 부족했던 나는 파이썬을 공부하고 프로그래머스와 해커랭크를 통해 열심히 코딩 테스트를 풀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다.

 

드디어 코딩 테스트를 보는 당일날!
아침에 푹 자고 일어나서 코딩 테스트를 준비하는데 정말 긴장되서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심지어 라이브로 코딩 테스트를 봐야했기 때문에 더 긴장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전에 라이브 코딩 테스트 본 적이 있었고 정말 시원하게 말아먹었었기 때문에 더 긴장이 되었던 것 같다. 그렇게 라이브 코딩 테스트가 시작되었고 면접관 한분과 라이브를 진행하게 되었다. 면접관님이 간단한 프로세스에 대해서 설명해주셨고 메시지로 문제를 내주셔서 그 문제를 내가 문제를 풀 에디터로 가져와 적어두고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면접관님이 내준 문제를 보자마자 정말 머릿 속이 멍... 했던 것 같다. 아무생각도 나지 않았다.
준비하면서 알고리즘에 대해서 많이 부족하다고는 생각했지만 내가 전혀 보지 못했던 알고리즘이 나와 너무 당황했던 것 같다. 맨 처음으로 문제에 나온 알고리즘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설명한대로 코딩을 진행하게 되는 형식이었다. 알고리즘에 대해서 몰랐기 때문에 내가 이해한 그대로 설명했다. 그리고 내가 이해한 대로 문제를 풀었다.  다행히 문제를 풀면서 내가 공부했던 파이썬 문법을 사용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름 쉽게 풀었던 것 같다.
다 풀고나서 코드를 정리하고 보여드렸다. 보여드렸는데 면접관님이 보시더니 "잘 푸셨네요." 라고 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대략 한시간 정도? 의 면접이었는데 30분만에 풀고 질문 시간이 주어져 오늘 문제로 나온 알고리즘에 대해서 물어보고 ㅎㅎ 간단한 대화를 하고나서 일찍 테스트를 종료했다. 개인적으로 라이브 코딩 테스트를 본 소감은 문제도 잘 푼 것 같고, 면접관님도 잘 풀었다고 말해주셨으니까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기분 좋게 마무리했던 것 같다.

 

그렇게 하루 뒤에 라이브 코딩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두둔..!
결과는...! 다행히 합격 > <!!! ㅎㅎㅎ 너무 기분이 좋았다. 아직 실무 면접이랑 인성 면접이 남았지만 그래도 어렵다고 생각했던 라이브 코딩 테스트에 합격하고 나니까 좋았던 것 같다. ㅎㅎ 그렇게 나는 라이브 코딩 테스트에 합격하고나서 중간에 설날이 있어서 2주라고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대략 2주간 실무 면접을 준비하게 되었다.

 

면접 준비를 하면서 정말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감이 잘 오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일단은 기본적인 CS 와 파이썬 그리고 내가 했던 업무들에 대해서 준비를 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모르는 부분이 많다보니 어떤 것을 준비해야할 지 몰랐던 게 아닐까 싶다.

 

드디어 실무 면접 당일!
교육을 들으면서 회의실에서 면접을 보게 되었고 면접을 보기 전까지 너무 긴장이 되었다. 너무 긴장되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고 심호흡하고 자기소개 준비하면서 면접을 기다렸다. 속으로 열심히 괜찮아 잘할 수 있어! 못해도 괜찮아 즐기자! 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거야! 라고 어어어어어어엄청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나서 면접을 보게 되었다.

 

면접이 시작되고 자기소개를 한 이후에 곧바로 내가 한 업무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면접을 이어갔다.
처음에는 내가 했던 프로젝트와 하둡과 스파크에 대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하둡에 대해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 준비를 했었기 때문에 완벽하지는 않아도 내가 아는 내용을 다 설명했다고 생각하지만 스파크에 대해서 정말 준비를 하나도 안했기 때문에 당연히 질문에 대해서 대답을 할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스파크에 대한 질문이 나올때마다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 부분은 조금 미흡한 것 같습니다 등의 대답을 했던 것 같다. 어쩌다 한, 두 개의 질문에서 그렇게 했으면 다행인데 정말 스파크에 대한 질문이 거의 반이나 될 정도로 많았고 그만큼 내 바닥을 다 보여준 기분이 들었다. 그 순간 준비를 안한 나에게 너무 화가 나고 왜 하필 스파크야! 하면서 원망도 하고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정말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해본 경험이 없다면 대답하기 힘든 질문들이 많았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열심히 대답하고 질문하면서 한시간 반 동안의 실무 면접이 마무리 되었다.

 

면접이 끝나고 나는 짐작할 수 있었다. 아,, 이건 떨어졌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파크에 대한 질문들에 대해서 대답을 하지도 못했고 스파크에 대한 질문이 절반 이상이었기 때문에 나의 밑바닥을 다 보여준게 아닌가 싶었다. 그래도 사람이 정말 간사한 점은 신입 전형에 지원하였으니까 그래도 어느 정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었다.

 

이틀 뒤, 면접의 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불합격,, ㅎㅎㅎㅎㅎ 
불합격이라는 메일을 본 순간 정말이지 너무 아쉽고 속상하고 화도 나고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뭐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였지만 그래도 괜찮지 않았다. 너무 가고 싶었던 회사였고 기대도 많이 했었기 때문에 기대한만큼 아쉬움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어쨋든 결국에는 내가 많이 부족하고 모르기 때문에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물론 데이터 엔지니어에 대한 직무에 관심이 생긴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이렇게 데이터와 관련된 기술에 대한 제대로된 면접을 본 적이 처음이기도 했다. 내가 어떤 부분에서 부족한지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경험이었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공부를 하고 준비해야할지 느끼게 되었던 면접이었다.

 

이번 경험으로 느낀 아쉬움과 간절함을 잊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해서
그리고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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